2021.01.17 02:24
아버지는 큰아들을 편애하고, 어머니는 작은 아들을 옹호합니다. 큰아들은 장자의 권리를 팥죽 한그릇과 맞바꿀 수 있다 생각할 정도로하나님의 약속을 가벼이 여기고, 자기 멋대로 가나안 여인을 맞아들여 부모의 속을 끓입니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어머니의 강권함도 있었지만, 팥죽으로 장자권을 거래하는 것이나, (앞으로도 계속 보는 것처럼) 속이면서까지 복을 가로채는 야곱입니다.
이런 복잡한 그러나 적나라한 인간의 모습과 부족혼의 관례에 따른 부모의 합의에 따라, 야곱은 결혼과 생명 보전을 위해 하란으로 떠납니다. 우리는 계속되는 주제(motif), 족장들의 ‘나그네와 외인’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을 봅니다. 이 모든 상황과 과정 속에, 대체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 어떻게 하시려는가 의문이 생깁니다. 벧엘은 이에 대한 답입니다.
벧엘에서 하룻밤 묵을 때 꿈 속에서 하나님을 뵙습니다.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그에게,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약속하셨던 자손 번성과 땅의 약속과 모든 민족에게 복 됨의 약속을 지키시겠다 확인해 주십니다. 어디로 가든지 늘 함께 계심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야곱은 그곳을 ‘벧-엘’ 곧 하나님의 집/전이라 명명하며 그곳에서 예배드립니다. 하나님은 이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으로 불리우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