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30 11:15
30-33장에서는 심판의 메시지 중에도, 놀라운 위로의 말씀이 전해집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이스라엘 백성과 열방 위에 선지자로 세우셔서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릴" 뿐 아니라, "건설하고 심게" 하셨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1:10),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이유가 완전히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시 고토에 심으시고 세우시기 위함이셨음을 알려주십니다 (30:16, 18, 31:28). 그리고 그 핵심에 '새언약'이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그 일을 이뤄가심을 말씀해 주십니다(렘 31:31-34).
예레미야의 대표적인 메시지였던 성전 설교는, 제도화되고 하나의 의식과 문화로 전락해 버린 신앙과 하나님 백성(교회)의 무의식까지 깊이 침투한 우상숭배의 삶, 돌같이 굳어진 마음 속에 금강석 철필로 깊이 새겨진 죄를 고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깊이 새겨진 죄와 회개치 않는 굳은 마음을 어떻게 돌이킬 수 있을까요? 답은 심판을 통하여 그들의 굳은 마음을 제하고,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의 율법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겔 11:19-20, 사 59:20-21 참조). 어제 묵상글과 각주에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바벨론 포로는 도리어 우상숭배와 거짓된 삶에서의 해방이었습니다 (2년차 1/29일 묵상글).
이사야서와 예레미야서와 에스겔서의 공통점이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백성을 돌이키시는, 회개하는 마음의 토대는 바로 그분의 말씀입니다. 예언으로 주어지는 말씀이 그 첫째요, 이미 주어진 말씀들(오경=율법서와 역사서)이 그 다음입니다. 또한 (본문에는 기록되어 있지만, 신약 성경의 모든 내용이 증거하듯이) 하나님의 성령을 마음에 부어주심으로 (사 61:1 이하,겔 36:26, 히 10:15-17 ), 그들 모두가 말씀에 매인 사역자들이 되어 하나님 백성으로서, 또한 열방에 대한 제사장으로서 살아가게 도우시는 것입니다 (2년차 1/4일 묵상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