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0 12:41
51장에서는 바벨론의 심판에 대해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앞서 말한 우상숭배와 인간의 높아진 교만에 대한 심판이 당시 바벨론제국의 위용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바벨론의 신인 벨(마르둑)과 이스달(아스다롯)에 대한 심판이, 그 수도 바벨론의 성벽과 신전 지구랏이 하루 아침에 완전히 무너지는 것으로 이뤄졌던 것입니다.1
바벨론은 그 수도의 성벽을 이중으로 지었는데, 외벽이 두께 3.7m, 내벽의 두께가 6.4m, 높이가 12m였으며, 외벽과 내벽 사이가 7m 나 되는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2 또한 그 가운데 지은 벨의 신전 지구랏이 91m 크기의 사각체로 웅장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3 그들이 많은 물가에 거하면서 쌓은 재물로, 이처럼 우상숭배와 사람의 업적을 남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우상숭배와 교만과 힘을 다 한 순간에 멸하십니다. 메데(와 바사=페르시아)를 중심으로 한 열국을 모아 그들을 쳐, 하늘같이 솟아오른 신전과 이중성벽을 다 무너뜨리셨습니다 (51:53).4
51:15-19절에서는 이러한 심판의 이야기 속에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담겨 있는데, 야곱(이스라엘 백성)의 분깃이 곧 하나님이시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범죄하여 심판을 받았을지언정,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그 백성을 잡아먹고 하나님의 이름을 두신 성전을 허문 바벨론과 그들의 우상을 다 벌하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그분을 믿고 바라고 기다린 자들에게 분깃, 즉 상속이 되시는 것입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도시의 마천루와 풍요한 삶 속에 묻혀 한순간에 망하고 말 그것들을 사랑하며 우상 숭배에 빠질 것이 아니라, 그 바벨론에서 나와 하나님을 분깃으로 삼으라고 오늘도 힘주어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시 17:12, 32:).5
1. 수도 바벨론 전경과 복원된 이중 성벽의 모습을 첨부 파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림 출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또한 Isthar Gate로 검색하면, 보라색의 웅장한 아스다롯의 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periklisdeligiannis.wordpress.com/2015/03/14/on-the-military-architecture-of-babylon-during-nebuchadnezzars-reign-6th-c-bc/
2. 이중 성벽 그림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Babylon
3. 바벨론 성읍 안의 지구랏에 대한 설명은 다음 웹사이트를 참조해 주세요. https://en.wikipedia.org/wiki/Etemenanki
4. '하늘까지 솟아오른다'는 말에서 고대 바벨탑의 이야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어제 묵상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는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스스로를 높인 교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5. 신명기 32:9절에서 하나님의 분깃은 그분의 백성이라고 하십니다. 절대로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심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예레미야에서는 이스라엘의 분깃이 하나님이라고 말함으로써 (렘 10:16, 51:9) 하나님이 보수하시고 신원해주셔서 궁극적인 구원과 회복을 가져다주실 분으로 기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