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3 03:26
시편 37편은 다윗의 시편으로, 유명한 구절들이 많이 등장하고 악인과 의인의 삶이 대조되어 묘사되고 있습니다.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 말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의로운 삶을 살라고 권면합니다. 특히 겸손히 하나님을 찾고 의뢰하며 그 도를 행하며 사는 자에게, 땅을 차지함과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게 됨을 강조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땅의 약속을 온전히 이룬 사람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칼과 창이 아니라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여 땅을 차지했습니다. 땅은 곧 삶의 터전이자 모든 필요를 채워주는 경제 활동의 토대입니다. 시편 37편에서는 네 번이나 땅을 차지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37: 11, 22, 29, 34). 온유한/겸손한 자가, 주의 복을 받은 자가, 의인이, 여호와를 바라고 그 도를 지키면 땅을 차지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그렇게 할 때에만 거기 영영히 거하며, 주신 평안을 풍성하게 누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예레미야서를 살펴보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주신 땅과 거기에서의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바벨론으로 끌려간 것은 그들의 거짓됨과 우상숭배와 불의로 가득한 삶 때문이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에게 복을 주셔서, 포로로 잡혀간 땅에서도 복과 평안을 누리게 하시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지역신처럼 묶어놓고 성전을 마치 부적처럼 여기고 자기 욕심대로 죄를 행하던 것을 타파하시고,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며 하나님을 모신 백성은 어딜 가든지 복주시고 복이 되는 삶을 누리게 하시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