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1 22:36
요한복음 8장은 7장에서 시작된 초막절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1 구약 성경에서 제정한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 당시까지 유대인의 초막절 축제 전통으로 자리 잡은 두 가지 풍속, 즉 성전 제단에 드리는 전제와 여인의 뜰에 붉을 박히는 것을 두고, 당신께서 '영원한 생수'이시며, 어둠을 밝히는 참 '생명의 빛' 되심을 선언하십니다.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어둠 가운데 사는 인생들에게 하나님께로 가는 환한 길을 비춰주시며, 생명의 빛으로 나아오라 초대하십니다.
여인의 뜰2 사방에 높이 세워진 등잔에는 네 개의 큰 기름 대접이 있었고, 초막절 첫 날 저녁부터 이 네 기름 대접에 기름을 가득 채워 넣고, 큰 등잔불을 켜 예루살렘 성내가 다 환할 정도였습니다. 예수님은 당신께서 "온 세상"의 빛이 되심을 선포하심으로, 이 세상 모든 피조물과 모든 민족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시는 분이심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출신을 묻는 바리새인들과 유대인들에게,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그분께 다시 돌아가는 것처럼, 그들도 당신을 믿고 영접함으로 풍성한 삶과 생명의 참 근원이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께로 돌아가자 초대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천국에 갈 것이라 생각했고, 예수님이 진리의 말씀으로 그들을 자유케 하심을 믿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마귀의 자식들로 예수님을 대적하고 그 결과 마귀와 함께 영원한 죽음에 처해질 것을 말씀하시며, 다시 한번 당신과 함께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자 권하십니다.3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사마리아 출신으로 귀신들린 자가 아니냐고 비난하며, 예수님의 하나님 아들 되신다는 선언에, 그분을 돌로 쳐 죽이려고 합니다. 오늘도 교회는 동일하게 빛 되신 예수님을, 죄로 어두운 죽음의 세상과 교회 안에 있으나 아직도 예수님을 바로 믿지 못하는 자들에게, 선포하며 참 빛이신 예수님께로 나아와 생명을 얻으라고 초대해야 합니다.
1. 간음하다 붙들려온 여인을 용서해주신 이야기는 후대 편집에 의해 추가된 이야기로 봅니다. 권위 있는 초기 사본들에는 이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7-8장에 계속된 초막절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 이 이야기가 연결되는 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난한 자와 병든 자와 귀신들린 자, 죄인과 세리와 창기와 이방인 등 모든 소외된 자들과 같이 하셔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해주셨다는 맥락에서 볼 때, 이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그다지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2. 여인의 뜰은 본래 회막 제도와 솔로몬 성전에는 없던 것이었습니다. 회막 앞에 회중들이 모이거나, 성막 안에서 섬기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여 모여 기도하고 예배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여호사밧 때 기록을 보면 (대하 20:5-6), 적들의 침입에 맞서 싸우기 위해 성전 새 뜰에 모여 기도했다고도 합니다. 이처럼 일반인들의 모임, 기도, 예배의 목적으로 쓰였던 공간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는데, 헤롯 성전의 증축이 이뤄질 때 그 공간을 마저 둘러싸고 삼면에 회랑을 설치하면서 이 공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회랑에서 랍비들이 가르쳤고, 예수님도 이곳에서 가르치셨습니다. '여인의 뜰'로 불린다고 해서 여인만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 유대인들이면 누구나 다 그곳에 들어와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3. 8:31절 이하에는 세 종류의 아버지가 등장합니다. 바로 하나님과 아브라함과 마귀입니다.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스라엘 민족의 아버지(조상)입니다. 혈통과 자신들의 율법 준수 삶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곧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생각했던 바리새인들과 일부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이 예수님을 대적함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의 자식인 것을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