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0 14:26
예루살렘 주변 지역의 여러 민족들과 그들을 대표하는 당시 총독의 방해로, 성전 건축이 전 기초만 놓은 채로 16년 동안이나 지체되었습니다. 마침내 학개와 스가랴가 일어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스 5:1), 스룹바벨을 격려하여 성전 재건에 재착수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성전 건축 재개가, 유다사람들이 아닌 당시 그 지역 총독과 페르시아 왕에 의해 방해 요소였던 그 문제가 해결됨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성경은 세 번에 걸쳐 이 일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요, 당시 세속 정권을 통해 이루신 일임을 증거하고 있는 셈입니다. 첫째는 고레스의 칙령입니다 (1:1). 둘째는 닷드내의 사실 확인 요청입니다. 스 4:4-6절에 의하면, 그들(사마리아 사람들)은 조서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지역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돌아온 (남유다 출신) 이스라엘 사람들의 성전 재건을 방해 했습니다. 말씀은 왜 닷드내가 고레스의 칙령을 확인해 달라고 했는지 밝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그는 선하게 행동한 관리였고 (스 6:3), 그 결과 셋째로 다리우스의 성전 재건 재가 칙령이 내려집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늘 자치 상태와 최고 명령자의 위치에 있을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사실 에스라-느헤미야-에스더-다니엘 등 포로기/포로기 이후의 성경 내용들이 바로 이 면을 가장 크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열방 위에 두시는 것도, 열방 아래 두시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뜻이고, 어느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은 여전히 다스리고 계시며, 그분의 뜻을 받드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바울이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고 한 이유입니다 (롬 13:1).
오늘 묵상글 제목은 불의한 권세에 대해, 사회 정의 문제에 대해 매우 수동적이거나 반 사회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내일 9/21일 묵상글과 연결하여 생각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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