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9 16:58
예루살렘 성의 회복을 위해 거주인구 증강이 현안으로 떠올랐고, 이 내용은 7장에 이어 11장에서 계속됩니다. 흥미롭게도 성경은 그 중간 8-10장에서 영적 각성 운동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건된 성전이 있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이 되는 것은 제사와 피뿌림의 예식으로만, 사람들이 북적이는 중심지가 되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 거기 거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이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대속하신 백성으로 자리매김 해야 했습니다.
8장 내용을 보면, 소위 성령의 역사가 넘치는 오늘날의 부흥사경회나 특별 집회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깨닫고 울다가도, 하나님께 감사 찬송 드리고 그분을 기뻐하는 성일에 맞게 즐거워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는 말씀이 그들의 마음에 파고 들 때 보이는 당연한 반응입니다. 특이한 점은 8절에서 보는 것처럼, 통역과 해설이 같이 이뤄진 점입니다. 율법의 말씀이 낭독될 때 당시 히브리어보다는 공용어였던 아람어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미 오래 전에 주어진 율법의 말씀을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 일러주었던 것입니다.
나팔절은 성경에 나오는 유대력으로 7월1일이지만, 유대인들의 민간 월력에서는 신년 1월 1일로 태양력의 9-10월 중에 있습니다. 이는 또 속죄일 (7월 10일)과 초막절 (7월 15일부터 일주일) 등으로 이어지며, 이스라엘이 창조주 하나님을 기리고, 그분께 대속받아 애굽 종살이를 그치고 자유인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와 안식하게 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레 23:24-43). 다시 한번 포로에서 돌아온 것이 마치 출애굽과 같은 것임을 초막절 준수를 통해 강조하고 있고, 또한 농경 및 사회 공동체적 의미에서 새해, 새로운 시작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은 이로써 백성들이 크게 기뻐했다고 기록합니다. 이처럼 바른 말씀이 깨달아지도록 마음에 와닿게 한 가르침과 절기준수와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온 이스라엘 백성이 크게 즐거워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리고 그분께 예배함이 우리 즐거움과 감사와 찬송의 이유입니다 (10, 12, 1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