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5 03:29
26장에서 언약에 신실한 삶을 살아 이미 약속된 복을 누리라고 권면하고, 그 반대로 언약을 어기고 하나님을 떠나 고집스럽게 우상을 섬길 때 얻게 될 참혹한 결과를 경고했습니다. 27장에서는 자원하여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마음이 변(하거나 상황이 변)해서 지키지 못할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나 생축이나 집이나 토지 등을 서원하여 드릴 수 있지만, 섣부른 헌신에 대해 경계하기 위해 지키지 못할 경우 상당량의 벌금을 매깁니다. 예를 들어 일정 기간 성인 남성이 헌신을 약속했다 지키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을 무르는 대가로, 4년 이상의 자기 월급을 물어내야 합니다.
한나의 예처럼 일이 잘 될 때에 감사에 겨워 헌신을 서원하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정말 다급하고 절실한 상황에서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하며 서원할 때가 많습니다. 야곱도 그랬고, 요나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디나 사건을 겪으며 서원을 갚아야 했고, 요나도 마음 다해 서원을 갚지 못하게 되자 그에 상응하게 자기 목숨을 거둬가 달라고 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서원 불이행과 성령을 속인 대가로 자기 목숨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은 그러실 필요가 없으셨음에도, 아들을 주시겠다 약속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