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1 00:25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보면 많은 것들이 순환적으로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해와 달이 있어서 밤과 낮이 있고, 밤낮이 모여 달과 해를 이룹니다. 계절이 있어 심고 가꾸고 거두고 기다림과 쉼이 있습니다. 햇빛과 비와 땅을 주셔서 씨 있는 것들이 열매 맺고 또 씨를 내게 하셨습니다. 보이지 않는 우리 몸 속은 피와 물과 호흡을 통해 삶에 필요한 영양과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깨어 일할 때나 잠들어 쉴 때도 하나님은 우리 몸이 기초 대사를 쉬지 않고 수많은 세포들이 생로병사를 거듭하며 생명을 유지하게 하셨습니다.
"밤이 되고 아침이 되니" 말씀하신 것처럼 치열한 삶이 예배라면, 그보다 먼저 쉼이 예배입니다. 우릴 만드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려고 하는 것이 피조물이 창조주를 기념하는 안식일의 원리입니다. 출애굽은 여기에 구속의 하나님을 기억하는 유월절을 더했습니다. 마침 이것이 농사력에 맞게 무교절로 시작하여 오순절까지 이르고, 이 때 보리/밀 추수로부터 여러 과일의 추수를 끝내는 수장절(초막절)까지, 우리 삶의 모든 리듬 가운데, 은혜와 구원의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예수님의 구속으로 안식일(토요일)뿐만 아니라 모든 날이 다 거룩하게 되었고, 그분이 영원한 대속의 유월절 어린양 되시고 부활의 첫열매 되심을 기념하여 부활절을 지킵니다. 오순절은 성령강림절이 되어 유대 민족으로부터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일을 상징하고, 모든 민족이 열매로 거둬들여지는 수장절은 주님의 재림을 대망하는 우리의 선교적 삶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안식일과 이 모든 절기의 주인이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점입니다.1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께로 와서 주님께로 돌아갈 것입니다. 주님 영광 받으시옵소서!
2021.03.11 03:06
2021.03.11 03:07
유월절, 무교절/초실절
유월절과 무교절은 짝으로 묶여져 있다과 보면 쉽습니다. 둘 모두 출애굽을 기념합니다. 마지막 장자 심판 때에 하나님께서 어린양을 잡아 문설주에 피를 바른 집은 장자와 처음난 것들을 죽이지 않고 '넘어가셨다/지나가셨다'는 의미로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이라고 합니다. 유월절은 유대력으로 첫 달 아빕월 14일입니다. 바로 다음 날부터 7 일 동안 계속되는 무교절을 지켰고, 무교절 첫 날에 밭 소산의 첫 이삭을 드렸습니다-초실절. (팔레스타인은 10월부터 1월 사이가 우기이고 10월경에 보리/밀을 심고, 4월경 이 때가 되면 추수가 시작됩니다. 추수가 시작되기 전에 3월경에 '늦은비'가 내려 마지막 결실을 돕습니다.)
맥추절/오순절/칠칠절
초실절이 추수의 시작으로 첫이삭(열매) 드리고 계속되는 풍성한 추수를 기원했다면, 맥추절은 그 후로 7번 지난 안식일로(칠칠절), 추수가 거의 마무리 되는 때입니다. 보통 보리가 먼저 추수되므로, 무교절 때 초실(레 23:10)은 보리 소제를 드리게 되고, 오순절에 초실은(레 23:20) 밀 이삭을 드리게 됩니다. (한자로 맥 麥 은 보리와 밀을 다 뜻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밀만 지칭할 때는 소맥이라고 부릅니다. )
수장절(장막절/초막절)
이 때에는 밭의 소산보다 나무에서 열리는 과일들을 다 거두어 저장하는 때입니다. 밀 추수 이후로 포도, 대추 야자, 무화과, 석류, 올리브 등의 주요 과일들을 거두고 한 해 농사를 마무리 하게 됩니다. 앞서 말한 대로 '이른 비'가 내리며 우기가 시작되는 때입니다.
2022.07.29 16:53
1.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여러 절기의 주인되심을 강조하는 것은, 예수님의 신적 표현 "나는 스스로 있는자"와 함께 그분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 즉 하나님 되심을 표현하는 중요한 내용 중에 하나입니다. 제 2 년차 7/17일 묵상글 참조.
절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모예드' מוֹעֵד 로 창조 넷째 날 징조/'사 시'(계절)/일자/년한을 이루게 하라고 하신 말씀에서 (창 1:14), '사 시'의 '시'에 같은 말이 쓰였습니다. 무언가 정해진 시간이란 의미도 되고, 동시에 모임이란 뜻도 있습니다 (회막 = tent of mee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