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8 01:33
속죄제의 원어 이름은 '하타아트'로 '죄'란 뜻을 가진 말로, 이것을 "정결제사"로 부르는 게 더 타당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앞의 번제가 속죄(atonement)의 목적으로 드려지는 반면 (레 1:4), 속죄제는 부지 중의 죄로 인해 하나님이 그 백성들과 함께 하시는 일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그 죄를 용서하심으로 그 백성과 함께 하실 수 있게 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희생 제물의 피를 지성소 휘장 앞에 뿌리고, 성막 안의 향단과, 성막 뜰 제단에 발라 정결케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번제나 화목제는 드리는 사람의 재정적 형편에 따라 동물을 취하도록 하는 반면, 속죄제는 부지 중에 죄를 야기한 주체의 책임 정도에 따라 드려야 할 희생 제물의 정도가 정해집니다. 제사장과 온 회중이 죄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는 수송아지를, 족장 중 하나가 죄문제를 일으켰으면 "수염소" 한 마리를 드리고, 평민이 야기한 문제의 경우에는 암 염소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죄들은 부지 중에 행해진 것으로 나중에 깨닫게 되었을 때 드려 추후 용서함을 받는 것입니다. "부지 중에"라는 말의 원 뜻은 양들이 '헤매는 모습'을 묘사하는 말입니다. (똑같은 용어가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이사야 53:6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양처럼 각기 제 길로 가며 헤매는 우리들의 죄를 예수님에게 담당시키셔서, 하나님이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며 동행하실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성령께서 믿는 내 안에 역사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