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1 01:28
속건제도 그 목적에 좀 더 초점을 맞춰보면, 학자들은 "배상"의 제사로 부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화목제와 마찬가지로 속건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 모두에 관련된 제사입니다. 5:14-6:7절 사이에 세 가지 종류의 배상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여호와의 성물에 관한 것이며 (5:14-16), 둘째는 여호와의 금령을 어긴 것에 대한 것이며 (5:17-19), 셋째는 다른 사람의 물건에 입힌 손해에 관한 것입니다 (6:1-7).
주의할 점은 다른 사람의 물건에 손해를 입힌 온갖 행위에 대해서도, 그 모두가 "여호와 앞에 신실치 못한" 행위라고 짚어 말하는 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것에서 벗어나거나 그 명령들을 거스른 모든 행위가, 온전히 사랑하는 삶을 의도하셨던 하나님께 모두 다 죄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의 제물을 드릴 사람은 먼저 끼친 손해에 대해 실질적 보상을 하고 그 다음에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그 죄에 대해 사함을 얻습니다. 주님께서 형제와 먼저 화해하고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하신 말씀이 이에 근거합니다.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찌 사랑한다 하겠느냐는 말씀과도 상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