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4 23:58
앞의 시편과 달리, 시편 56편은 정확하게 배경 상황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가드왕 아기스에게로 달아났을 때입니다. 이 때 다윗은 "심히 두려워하여"(삼상 21:12) 미친 체하여 겨우 살아납니다. 따라서 본문에 나타나는 원수 혹은 그를 해치려고 했던 사람들은 사울과 그를 따르는 궁정의 신하들, 그리고 가드왕 아기스와 그 신하들로 볼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사람을 두려워 함' 혹은 사람으로 인한 두려움과 '하나님을 의지함'이 교차되어 나타납니다. 다윗은 이처럼 그의 원수들이 만든 두려운 상황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합니다. 그분의 말씀으로 찬양하고 그래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그럴 때에 그를 둘러싼 상황들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연약하고 제한적인] 인간 존재들이 그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원수들은 어떻게 하면 다윗을 해할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하지만 (5절의 원어 뜻),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며 그 말씀으로 이겨내는 다윗에게는 하나님을 위한 서원으로 가득합니다 (12절). 이는 하나님이 주신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를 실족지 않게 하시고 사망에서 건져내서 당신의 생명의 빛 앞에서 다니게 하십니다 (1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