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7 01:20
2장에 나오는 소제는 번제처럼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감사와 헌신과 속죄의 의미로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종류에서 보듯이 날로 곡식 알갱이(씨)를 드림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기림과 동시에, 가루를 요리하여 드림으로 우리 노동의 결과를 예배로 드리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러면서도 오늘 살펴보는 화목제와 공통점은, 그 예물을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나눈다는 점입니다.
번제는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지만, 소제는 작은 부분만 화제로 하나님께 태워드리고, 나머지는 제사장들의 음식으로 줍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9:13절에서 말한 것처럼,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을 모시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보여줍니다. 화목제에서는 제사장에게 주는 몫이 있고, 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물을 드리는 예배자와 그 가족과 이웃이 함께 제물을 나눠 먹습니다.
이처럼 예배는 먼저 하나님의 구속과 복 주심의 풍성한 은혜가 전제입니다. 또한 예배를 통해 그것들이 재현됩니다. 동시에 우리 사람들의 감사와 헌신이 온전히 주님께 드려지면서도, 이웃과도 함께 나눠지는 것입니다. 어떤 모양이든 오늘도 우리의 나눔을 통해 풍성한 예배의 삶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