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8 02:34
사람은 시간과 공간에 제한된 존재입니다. 과거의 삶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고, 오늘 또 결단하고 내닫는 삶이 미래 내 모습의 기초가 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아름답게 빚어질 것입니다. 공간적으로 과거에는 애굽에서의 삶에 그들이 제한(/조건화)되어 있었고, 앞으로는 가나안의 환경이 그들에게 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17장까지 성막과 제사, 의식적인 부분에서의 거룩함을 다뤘다면, 18장부터는 반복되는 일상 삶에서의 거룩함을 다룹니다.
자녀가 어떤 상황에 있어도 부모는 늘 자기 자녀의 부모인 것처럼, 하나님이 스스로를 제한하셔서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종 되었던 애굽 땅에서 구해내셔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약속해주셨던 가나안 땅으로 이끌고 계십니다.
놀랍게도 이전과 이후의 일상에서 가장 먼저 다루는 것이 성적인 문제입니다. 이는 민수기 말미에서 보는 것처럼, 우상숭배와 성적인 일이 함께 가는 것을 보면 당연했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가나안 땅에서 우상 섬기는 것을 "간음하듯" 했다고 하는 표현을 보면(대상 5:25), 그 둘을 등가치, 같은 것으로 여겼음이 분명해 집니다. 1/27일 묵상글과 참조글, 1/25일 묵상글에 나오는 유다와 요셉의 삶에서 보는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 그분의 백성들은 애굽과 가나안의 우상숭배와 성적인 문란 가운데서도 오직 한 분 하나님을 사랑하듯, 성적으로도 그분이 원하시는 신실함을 지켜냅니다.